友然 2022. 12. 23. 19:28

눈이 내린다. 

우아하게 내리던 눈이 정신없이 쏟아진다

하늘에서 

천등산에서

계곡으로

오두막으로 내린다.

 

화실에서 바라본 천등산

산이 사라졌다

숲도 사라졌다

 

모두

세상이

눈 속에 묻혀버렸다

나도 묻혀버린다.

 

 

폭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