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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촌일기

2014년 3월 22일 천등산의 봄

완연한 봄날이었다.
별채는 집짓기 전에 우리가 살던 컨테이너하우스다.
전기가 난방이니 금세 따뜻해지고 외부와의 접근성도 좋아서 일하다가 쉽게 드나들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은 본체를 비워두고 별채에서 머물렀다.
밭의 비닐을 걷고 풀도 뽑고 꽃도 옮겨 심느라 하루종일 바빴다. 쉴새없이 언덕을 오르내리다 보니 벌써 대전으로 가야할 시간...
산수유가 절정이고 복수초는 이미 지고 있다. 쑥 쑥 여기저기서 새순이 나오고 있다. 상사화는 벌써 10센티나 자랐다.
장독뚜껑을 열어 바람도 쏘이고 다음주에 장을 가르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서편 개울가언덕에서 쑥이 쑥쑥 자라고 있다. 한움큼 뜯어서 다듬어 놓고 쌀가루를 찾았다. '쑥버무리'를 해서 점심을 먹었다. 떠나기 싫은 시간, 일상으로 다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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