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드닝 (82)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은 왔어라 슬그머니 온 봄을 뒤늦게 느껴본다.출발을 알리는 신호도 보내지 않았건만 스스로 제 자리를 박차고 나온 달리기 선수들처럼 하늘을 향해 몸을 키우는 나의 사랑스런 식물들. 가을 꽃에게 눈길을. 너무 바빠서 화단의 꽃에게 눈인사도 못하고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럴 수야 없지. 내가 사랑하는 꽃들, 내가 이 산골짝에 사는 이유 아니던가? 수레국화가 수례국화가 곳곳에 피었다. 예쁜 꽃이지만 안 나오면 좋을 곳에서도 자라서 엄청난 포기를 만든다. 색도 다양해서 보라,분홍,흰,자주 색으로 핀다. 너무 많이 자라 다른 꽃에 피해를 주는 것들은 다 뽑아 담장 너머 산기슭에 놓았다. 씨가 떨어지면 내년에는 엄청날 것이다. 스토케시아, 상큼한 보랏빛으로. 뒤란에 여기저기 스토케시아가 만발하였다. 수국 꽃이 피었네! 올해는 기대 이상의 꽃이 피었다. 함부로 콫대를 자르는 일은 없어야지... 아주 작은 연못 마당에 아주 작은 연못이 있다. 이른 봄부터 나는 개구리들과 싸워야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겨울에 덮어 두었던 연못의 뚜껑을 열자마자 모여든 개구리들.얘들을 쫓아내느라 나는 고군분투 하였는데 한 달 만에 포기했다. 잡아다 먼 산에 놓아주었는데 기막히게 알고 찾아왔다. 짝을 지어 있더니 알까지 잔뜩... 내가 개구리를 싫어한 이유는 뱀의 출현이 있을까 두려워서였다.뱀은 개구리를 좋아한다던가? 치자꽃, 여름 향기 통통하게 봉우리를 키우더니 드디어 고결한 치자꽃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비로소 여름이 왔음을 향기로 알려주는 치자꽃이다 예쁜 장미, 장미 숲 여러 종의 장미가 폈다. 넝쿨 장미에서 정원장미까지. 만생종은 준비 중이고.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