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린다. 아직 밭에는 콩이 남아있다. 잎이 떨어지고 깍지 색이 누렇게 변하고 톡 터지려하면 수확하려했는데.
새들만 신이 났다.
숱하게 떨어지던 감나무 잎도 지고 늦게 국화가 꽃을 피운다.
대문가의 은행잎도 곱게 물들고.
고통 속에서도 세월은 간다. 그렇게 간다. 남편이 건강해지길 간절히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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