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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촌일기

오늘 저녁은,

날이 춥다.
비가 내리는데 곧 눈으로 바뀔 듯,
산골의 저녁은 더욱 춥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밭으로 가서 김장용 배추에 끼지 못해 밭에 덩그러니 남아 있던 배추를 따고 상추도 뜯고 루꼴라 잎도 따 담았다. 겨울이면 대파구이를 저녁마다 먹어야하는 남편을 위해 냉동실에 보관했던 왕새우를 꺼내  손질하고 대파를 잘라 오븐에서 함께 굽는다.

힘들게 잘라서 집옆으로 가져다 쌓은 장작들

아궁 이가 뜨겁다
구들장을 뎁혀줄 불덩이
대파와 너무 신선한 채소
귀하디 귀한 산 속에서의 자연산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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