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춥다.
비가 내리는데 곧 눈으로 바뀔 듯,
산골의 저녁은 더욱 춥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밭으로 가서 김장용 배추에 끼지 못해 밭에 덩그러니 남아 있던 배추를 따고 상추도 뜯고 루꼴라 잎도 따 담았다. 겨울이면 대파구이를 저녁마다 먹어야하는 남편을 위해 냉동실에 보관했던 왕새우를 꺼내 손질하고 대파를 잘라 오븐에서 함께 굽는다.

힘들게 잘라서 집옆으로 가져다 쌓은 장작들





'고산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의 점심상 (0) | 2024.12.04 |
---|---|
늦가을 풍경 (0) | 2024.11.15 |
지금은 곶감 만들 때 (0) | 2024.11.06 |
단풍 곱게 들다. (0) | 2024.11.04 |
수해와 코로나, 잔인한 여름 (0) | 2024.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