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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촌일기

아, 무지개가, Rainbow!


 


대전 집으로 가는길, 대둔산을 넘어 진산을 지날 때 북동쪽 하늘에 무지개가 섰다.

어릴적 보았던 그 무지개!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컸다.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누구엔가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혼자 보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운전을 해야해서...
메시지가 왔다. "이선생님, 무지개 보고 계신가요?" 고산촌 양여사님이었다.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행복한 노후를 고산촌에서 살고 계신 정이 많으신 분이다.


복수면을 지날 때 무지개는 하나가 아닌 쌍무지개가 되었다.

 멋지게 찍을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우리 아이들도 보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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