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 주 노 초 파 남 보
대전 집으로 가는길, 대둔산을 넘어 진산을 지날 때 북동쪽 하늘에 무지개가 섰다.
어릴적 보았던 그 무지개!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컸다.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누구엔가에게 이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혼자 보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운전을 해야해서...
메시지가 왔다. "이선생님, 무지개 보고 계신가요?" 고산촌 양여사님이었다.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행복한 노후를 고산촌에서 살고 계신 정이 많으신 분이다.
복수면을 지날 때 무지개는 하나가 아닌 쌍무지개가 되었다.
멋지게 찍을 수 없음이 안타까웠다.
우리 아이들도 보았겠지?
'고산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색 나도샤프란 꽃이 (0) | 2016.09.05 |
---|---|
어느 여름날 저녁 식탁 (0) | 2016.09.02 |
고추따기 (0) | 2016.09.02 |
천등산방의 늦여름 풍경 (0) | 2016.09.02 |
고산촌일기<시> (0) | 2016.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