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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촌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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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6.6. 사랑하는 언니와 함께 아침일찍 언니와 동부복합터미널에서 만나 천등산방에 도착하였다. 이미 남편은 현진과 함께 와 있고, 오후 언니와 나는 안심으로 향했다. 매실을 땄다. 방치상태여서 그런지 기존에 매실을 많이 안겨주었던 나무들에는 하나도 없고 윗밭에서 매실을 땄다. 벌레먹은 것들이 많아서 온몸..
허실없이 내리는 비 지난 주에 심은 고구마가 말라 죽을 만큼 가뭄이 있었다. 비가 좀 왔으면 하고 기다렸는데 이틀간 얌전하게 조용조용 비가 오고 있다. 허실없이 내리는 비다. 우리밭에는 단비가 될 것이고 계곡에는 물소리가 더 커지겠지. 오이,토마토,가지,호박,고구마 모두 좋아하겠지만 더욱 좋아할 ..
2013.5.25.깔따구란 놈이 나를... 산방주변과 밭에서 풀이 무서운 속도로 자라고 있다. 눈길만 돌려도 풀이 쑥쑥 키를 뽐내고 시리즈로 나오고 있다. 쑥, 망초, 쇠뜨기, 명아주, 넝쿨콩종류, 이제 쇠비름까지... 얼마전에 씨를 뿌려두었던 밭에서 가뭄을 이기며 상추,아욱,쑥갓이 많이 자랐다. 수확하는 기쁨은 있으나 시간..
2013.5.24. 완벽한 보름달 천등산방주인님의 직장동료들이 천등산방을 방문하셨다. 저녁식사 후 앞산에 걸린 보름달이 발길을 잡았지만 갈길이 멀어 모두 떠나셨다. 쉽게 잠들기 힘든 밤, 달은 동편 남쪽하늘에서 떠서 새벽녘 서편하늘로 졌다.
소나무전지 오늘 안심의 소나무를 전지하였다. 나무사이 돌사이 풀이 말이 아니었다. 깔끔하게 정리하곤 했는데 풀들은 나를 기다리고... 안타깝게도 수형이 예쁘던 배롱나무 한 그루가 죽었다. 전지하는 아저씨 말로는 지난 겨울 날씨가 너무 추워 동사했다고 했다. 안심 오두막의 수도가 겨울마다 ..
안사모님들의 방문(2013.5.18.) 갑자기 안사모님들의 초대를 계획했다. 미리 계획을 세운 일이 아니어서 아침에 다시 대전을 다녀왔다. 농수산시장에... 사랑스런 따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쳤다. 최교장님내외, 안심산방주인내외,최교수님내외,심교장님내외. 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꽃, 모란이 지다. 잠시 안심에 들러 오두막을 살펴보았다. 무관심이 이렇게 무서운 줄을 ... 폐허가 되기는 시간문제인 듯하다. 뜰의 모란이 주인을 기다리느라 안간힘을 쓰며 꽃잎을 지키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피었다. 모란꽃은 향기가 없다? 벌,나비가 오지 않는다? 나의 모란 사랑은 좀 각별하다. 10년 ..
우리집 감나무<1호~5호> 이곳 천등산에 오게된 이유중의 하나는 늙은 감나무때문이었다. 총 일곱그루였는데 두 그루는 물감이라 하여 한그루는 동네아저씨가 베어버렸고 여섯그루가 남았었는데 한그루는 붉은 감이 매달린 것을 보기위한 감상용으로 두었다. 그런데 이번에 집짓기를 하면서 한그루는 사라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