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물소리를 듣는다.
물이 남실대는 계곡도 바라본다.
비구름에 숨어버린 천등산 바위도 찾아본다.
지난 겨울에 그려 벽에 걸어둔
눈 내리는 산골 풍경도 바라본다.
비에 젖어 축 늘어진 애키네시아 꽃도 보인다.
감나무들이 작고 이쁜 열매를 자꾸 떨어 뜨린다.
빗속에서도 고추가 조금씩 붉어진다.
비 내리는 여름날
끕끕한 날씨 만큼이나
내 마음은 헛헛하고 쓰리다.

하루 종일 물소리를 듣는다.
물이 남실대는 계곡도 바라본다.
비구름에 숨어버린 천등산 바위도 찾아본다.
지난 겨울에 그려 벽에 걸어둔
눈 내리는 산골 풍경도 바라본다.
비에 젖어 축 늘어진 애키네시아 꽃도 보인다.
감나무들이 작고 이쁜 열매를 자꾸 떨어 뜨린다.
빗속에서도 고추가 조금씩 붉어진다.
비 내리는 여름날
끕끕한 날씨 만큼이나
내 마음은 헛헛하고 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