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소리'카페에서

하루 종일 물소리를 듣는다.
물이 남실대는 계곡도 바라본다.
비구름에 숨어버린 천등산 바위도 찾아본다.
지난 겨울에 그려 벽에 걸어둔  
눈 내리는 산골 풍경도 바라본다.
비에 젖어 축 늘어진 애키네시아 꽃도 보인다.
감나무들이 작고 이쁜 열매를 자꾸 떨어 뜨린다.
빗속에서도 고추가 조금씩 붉어진다.

비 내리는 여름날
끕끕한 날씨 만큼이나
내 마음은 헛헛하고  쓰리다.



물소리 카페

할아버지 요정과 친구한다. 꽃나무에 물 잘 주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聽水軒에서  (0) 2023.07.01
한여름  (0) 2023.06.30
남편의 꽃, 오골계  (0) 2023.05.05
운주면민의 날에  (0) 2023.05.05
빗속 벚꽃 엔딩  (1) 2023.04.05